세상이 알아주거나 말거나 봄은 옵니다. 마른 나뭇가지에 물이 차고, 새싹도 하루하루 살이 오르죠. 눈에 보이는 봄의 흔적들입니다.
그런가 하면 보이지 않지만 더 확실히 실감하는 변화들이 있습니다. 기분 좋게 걷기 좋아진 밤공기처럼요.
소도시에 살면서 가장 흔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 정말 사치스럽다고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예쁜 야경을 오롯이 우리만의 배경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걷고 달리는 사람들을 피하거나, 자전거나 자동차를 크게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사치스러운 밤 산책.
오늘은 소도시 공주의 흔한 밤 산책길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소요시간은 느긋한 걸음으로 40분 남짓.
낭만적인 데이트의 완성은 역시 야경이죠.
2월은 공주살이를 시작한 지 만 1년이 되는 달입니다. 1년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원도심 골목을 드나들며 그 공간에 숨은 이야기를 알아가기에 충분히 긴 시간이기도 하죠. 오늘 밤 산책은 그 골목 중 하나에서 시작합니다.
1. 공주 제일교회 사잇길
화려한 교회 앞모습을 보며 걸을 수도 있지만 1930년 설립되어, 1931년 지금 모습으로 지어진 제일교회 진면목을 알아보기 좋은 건 옆모습과 뒷모습을 만날 수 있는 사잇길입니다. 설립 20여 년 후인 6. 26 전쟁 당시 폭격으로 반파되어 반지하 부분만 남았던 걸 복원했다고 해요.
유관순 열사와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조병옥 박사가 다녔다는 제일교회. 이름을 남긴 그들이 화려한 교회 전면이라면, 이름은 전해지지 않아도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웠던 수많은 사람들은 교회의 뒷모습이 아닐까요.




#공주제일교회 #제일교회 #공주독립운동 #유관순열사
2. 제민천
제일교회 사잇길을 빠져나오면 갑자기 풍경이 달라지면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백성을 구제한다고 해서 '제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제민천이 물소리의 주인공이죠. 혼자 보기에 아까운 아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독특하게 디자인한 건물도 눈에 띄죠. 농담 삼아 반 토막짜리 원자력 발전소 같지 않냐고 얘기하기도 하는 건물인데, 3층에 블루프린트 북이라는 책방이 있어요.




제민천의 밤 풍경
#제민천 #공주제민천 #프론트 #블루프린트북
흔하게 즐길 수 있어 알아차리기 힘든 사치스러운 일상.
제민천 주민 라이프.


제민천 풍경
제민천은 5Km 넘게 흐르지만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통칭 '오거리에서 우체국까지를 제민천이라고 인식하고 그 범위 밖은 그냥 물이 흐르는구나 하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었어요. 왜 이런 구분이 생겨난 걸까, 궁금해지지만 지금은 산책을 계속하기로 하죠.



3. CNA 골목, 작은 사거리, 국고개
우체국 앞에서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화려하게 불을 밝힌 골목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듣기로는 과거 한때 사람이 너무 많아 어깨로 어깨를 밀며 지나갔다고 해요. 휴대 전화가 없던 시절 CNA 앞에서 만나자고 하면 통했다고 하고, 지금은 소문난 타로 카페로 유명해진 골목.
최근 보도블록이 새로 깔리고, 불이 밝혀지고, 147 낭만골목이라는 간판이 붙었어요. 그 화려함이 무색하게 고요한 골목을 천천히 걷습니다.




통칭 CNA 골목을 빠져나오면 '작은 사거리'가 나오고, 거기서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하면 '국고개'를 오를 수 있습니다. 고개라고 적고, 오를 수 있다고 썼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왜 고개라고 부르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거예요.
우선 '작은 사거리'부터 풀고 가면, 처음 공주에 왔을 때는 이 자리를 삼거리로 인식했어요. 그런데 만나는 공주 사람마다 '작은 사거리'라고 하더군요. CNA 골목까지 한 갈래로 해서 엄연한 사거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거예요. '작은' 사거리가 된 건 공산성 방향으로 200미터쯤 되는 거리에 '큰 사거리'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국고개'에는 이런 설화가 있대요.
고개 너머에 살던 한 남자가 어느 부잣집에서 일을 해주고 밥을 먹다가 집에 계시는 어머니가 생각나서 국을 들고 고개를 넘어가고 있었답니다. 그러다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 국을 엎지르고 말았어요. 그래서 막 울고 있으니까 그 부잣집 사람이 지나가다가 왜 우는지 묻더니 사정을 듣고는 국 한 그릇을 더 줘서 보냈다는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지만 실제 국고개에는 효자와 열녀를 기리는 효열문도 있으니 믿어볼만하죠.
그리하여, 효자가 국을 들고 오르다 엎지른 고개라고 해서 '국고개'랍니다.
#제민천 #147낭만골목 #국고개 #공주작은사거리 #공주CNA
4. 중동성당 야경
국고개를 오르다 보면 한쪽에는 커다란 벽돌 아치, 다른 한쪽에는 화려하게 불을 밝힌 커다란 건물을 볼 수 있어요. 화려하게 불을 밝힌 건물은 충남역사박물관인데, 일제 강점기에는 바로 위쪽으로 신사가 있었다고 해요. 지금은 봄이면 화려한 벚꽃을 즐기려는 상춘객으로 붐비는 곳이 되었다고.



중동성당 입구 (왼쪽), 충남역사박물관 (오른쪽)
공주 중동성당을 검색해보면 설립 시기가 '조선'으로 나옵니다. 100년을 훌쩍 넘긴 역사와 심상치 않은 벽돌 아치.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적인 느낌.
성당으로 통하는 계단은 경사도 가파르고 많아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르세요.

공주 중동성당 야경
#공주중동성당 #공주야경 #충남역사박물관


공주 중동성당 야경 대방출. JPG

공주 원도심 야경
공주 중동성당은 1897년 설립되어서 1937년에 지금 모습으로 지었다고 해요. 듣고 깜짝 놀랐던 건, 성당을 지은 벽돌을 직접 구웠다는 사실이에요. 더 놀라운 건 벽돌을 굽고, 성당을 지은 기술자가 중국에서 데려온 사람이라는 거죠. 다른 건 몰라도 벽돌만큼은 중국 기술자가 최고로 평가받는다고 해요.


중동성당과 공산성
나무 사이로 불을 밝힌 산이 보이는데 바로 공산성이에요. 실제로 보면 중동성당도, 공산성도 야경이 훨씬 더 예뻐요. 얼핏 봐도 공산성과 중동성당 고도가 큰 차이 없어 보이죠. 공주에 와서 처음 알게 된 또 다른 사실인데 공주가 분지래요. 원도심은 조선 시대나 지금이나 그 구획이나 면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요. 그래서 중동성당에만 올라도 원도심 절반의 야경을 볼 수 있어요.



느리고, 좀처럼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공주 원도심이지만 지난 1년 동안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변화가 거북하다거나 싫다는 느낌이 아니라 지금처럼 평화롭고 아늑해서 쉬어갈만한 곳으로 오래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커가는 걸 느끼는 거죠. 다른 색깔로 물들고, 다른 사람이 머물게 되어도 지금처럼 편안했으면.



#공산성 #공주야경 #공주원도심야경
5. 고양이와 당간지주가 있는 공원
2020년 공주 원도심 변화의 중심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공간을 밤 산책 마지막 코스로 정했어요. 부르는 이름이 여럿인 기묘한 공간이죠.
어떤 이들은 '고양이 공원', 어떤 이들은 '반죽동 당간지주', 어떤 이들은 '대통사지'라고 저마다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고 있어서 어느 이름이 맞고, 다른 이름이 틀리다라고 말하기 어려워요.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의미가 되겠죠.




고양이 공원과 오층탑의 비밀
산책이란 휴식을 취하는 의미에서 별다른 목적지나 서두를 필요 없이 느긋함을 즐기는 시간을 의미하죠. 하루하루 새로운 산책길을 만들어 보고 싶은 공주. 오늘 밤 산책은 여기까지.
40분 남짓의 길지 않은 산책.
오늘도 잘 쉬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쯤을 걷고 있나요. 편안하길 바랍니다.
#당간지주 #반죽동당간지주 #대통사지 #고양이공원 #반죽동공원 #공주고양이 #고양이마을
#제민천 #제민천스토리 #마을스테이 #마을호텔 #마을여행 #공주가볼만한곳 #도보투어 #야경 #데이트 #산책 #공주여행 #데이트추천코스
[출처] [데이트 추천] 밤을 걷다, 소도시 공주|작성자 제민천스토리
세상이 알아주거나 말거나 봄은 옵니다. 마른 나뭇가지에 물이 차고, 새싹도 하루하루 살이 오르죠. 눈에 보이는 봄의 흔적들입니다.
그런가 하면 보이지 않지만 더 확실히 실감하는 변화들이 있습니다. 기분 좋게 걷기 좋아진 밤공기처럼요.
소도시에 살면서 가장 흔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 정말 사치스럽다고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예쁜 야경을 오롯이 우리만의 배경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걷고 달리는 사람들을 피하거나, 자전거나 자동차를 크게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사치스러운 밤 산책.
오늘은 소도시 공주의 흔한 밤 산책길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소요시간은 느긋한 걸음으로 40분 남짓.
낭만적인 데이트의 완성은 역시 야경이죠.
2월은 공주살이를 시작한 지 만 1년이 되는 달입니다. 1년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원도심 골목을 드나들며 그 공간에 숨은 이야기를 알아가기에 충분히 긴 시간이기도 하죠. 오늘 밤 산책은 그 골목 중 하나에서 시작합니다.
1. 공주 제일교회 사잇길
화려한 교회 앞모습을 보며 걸을 수도 있지만 1930년 설립되어, 1931년 지금 모습으로 지어진 제일교회 진면목을 알아보기 좋은 건 옆모습과 뒷모습을 만날 수 있는 사잇길입니다. 설립 20여 년 후인 6. 26 전쟁 당시 폭격으로 반파되어 반지하 부분만 남았던 걸 복원했다고 해요.
유관순 열사와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조병옥 박사가 다녔다는 제일교회. 이름을 남긴 그들이 화려한 교회 전면이라면, 이름은 전해지지 않아도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웠던 수많은 사람들은 교회의 뒷모습이 아닐까요.
#공주제일교회 #제일교회 #공주독립운동 #유관순열사
2. 제민천
제일교회 사잇길을 빠져나오면 갑자기 풍경이 달라지면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백성을 구제한다고 해서 '제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제민천이 물소리의 주인공이죠. 혼자 보기에 아까운 아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독특하게 디자인한 건물도 눈에 띄죠. 농담 삼아 반 토막짜리 원자력 발전소 같지 않냐고 얘기하기도 하는 건물인데, 3층에 블루프린트 북이라는 책방이 있어요.
제민천의 밤 풍경
#제민천 #공주제민천 #프론트 #블루프린트북
제민천 풍경
제민천은 5Km 넘게 흐르지만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통칭 '오거리에서 우체국까지를 제민천이라고 인식하고 그 범위 밖은 그냥 물이 흐르는구나 하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었어요. 왜 이런 구분이 생겨난 걸까, 궁금해지지만 지금은 산책을 계속하기로 하죠.
3. CNA 골목, 작은 사거리, 국고개
우체국 앞에서 다리를 건너면 이렇게 화려하게 불을 밝힌 골목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듣기로는 과거 한때 사람이 너무 많아 어깨로 어깨를 밀며 지나갔다고 해요. 휴대 전화가 없던 시절 CNA 앞에서 만나자고 하면 통했다고 하고, 지금은 소문난 타로 카페로 유명해진 골목.
최근 보도블록이 새로 깔리고, 불이 밝혀지고, 147 낭만골목이라는 간판이 붙었어요. 그 화려함이 무색하게 고요한 골목을 천천히 걷습니다.
통칭 CNA 골목을 빠져나오면 '작은 사거리'가 나오고, 거기서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하면 '국고개'를 오를 수 있습니다. 고개라고 적고, 오를 수 있다고 썼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왜 고개라고 부르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거예요.
우선 '작은 사거리'부터 풀고 가면, 처음 공주에 왔을 때는 이 자리를 삼거리로 인식했어요. 그런데 만나는 공주 사람마다 '작은 사거리'라고 하더군요. CNA 골목까지 한 갈래로 해서 엄연한 사거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거예요. '작은' 사거리가 된 건 공산성 방향으로 200미터쯤 되는 거리에 '큰 사거리'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국고개'에는 이런 설화가 있대요.
고개 너머에 살던 한 남자가 어느 부잣집에서 일을 해주고 밥을 먹다가 집에 계시는 어머니가 생각나서 국을 들고 고개를 넘어가고 있었답니다. 그러다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 국을 엎지르고 말았어요. 그래서 막 울고 있으니까 그 부잣집 사람이 지나가다가 왜 우는지 묻더니 사정을 듣고는 국 한 그릇을 더 줘서 보냈다는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지만 실제 국고개에는 효자와 열녀를 기리는 효열문도 있으니 믿어볼만하죠.
그리하여, 효자가 국을 들고 오르다 엎지른 고개라고 해서 '국고개'랍니다.
#제민천 #147낭만골목 #국고개 #공주작은사거리 #공주CNA
4. 중동성당 야경
국고개를 오르다 보면 한쪽에는 커다란 벽돌 아치, 다른 한쪽에는 화려하게 불을 밝힌 커다란 건물을 볼 수 있어요. 화려하게 불을 밝힌 건물은 충남역사박물관인데, 일제 강점기에는 바로 위쪽으로 신사가 있었다고 해요. 지금은 봄이면 화려한 벚꽃을 즐기려는 상춘객으로 붐비는 곳이 되었다고.
중동성당 입구 (왼쪽), 충남역사박물관 (오른쪽)
공주 중동성당을 검색해보면 설립 시기가 '조선'으로 나옵니다. 100년을 훌쩍 넘긴 역사와 심상치 않은 벽돌 아치.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적인 느낌.
성당으로 통하는 계단은 경사도 가파르고 많아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르세요.
공주 중동성당 야경
#공주중동성당 #공주야경 #충남역사박물관
공주 원도심 야경
공주 중동성당은 1897년 설립되어서 1937년에 지금 모습으로 지었다고 해요. 듣고 깜짝 놀랐던 건, 성당을 지은 벽돌을 직접 구웠다는 사실이에요. 더 놀라운 건 벽돌을 굽고, 성당을 지은 기술자가 중국에서 데려온 사람이라는 거죠. 다른 건 몰라도 벽돌만큼은 중국 기술자가 최고로 평가받는다고 해요.
중동성당과 공산성
나무 사이로 불을 밝힌 산이 보이는데 바로 공산성이에요. 실제로 보면 중동성당도, 공산성도 야경이 훨씬 더 예뻐요. 얼핏 봐도 공산성과 중동성당 고도가 큰 차이 없어 보이죠. 공주에 와서 처음 알게 된 또 다른 사실인데 공주가 분지래요. 원도심은 조선 시대나 지금이나 그 구획이나 면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요. 그래서 중동성당에만 올라도 원도심 절반의 야경을 볼 수 있어요.
느리고, 좀처럼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공주 원도심이지만 지난 1년 동안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변화가 거북하다거나 싫다는 느낌이 아니라 지금처럼 평화롭고 아늑해서 쉬어갈만한 곳으로 오래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커가는 걸 느끼는 거죠. 다른 색깔로 물들고, 다른 사람이 머물게 되어도 지금처럼 편안했으면.
#공산성 #공주야경 #공주원도심야경
5. 고양이와 당간지주가 있는 공원
2020년 공주 원도심 변화의 중심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공간을 밤 산책 마지막 코스로 정했어요. 부르는 이름이 여럿인 기묘한 공간이죠.
어떤 이들은 '고양이 공원', 어떤 이들은 '반죽동 당간지주', 어떤 이들은 '대통사지'라고 저마다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고 있어서 어느 이름이 맞고, 다른 이름이 틀리다라고 말하기 어려워요.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의미가 되겠죠.
고양이 공원과 오층탑의 비밀
산책이란 휴식을 취하는 의미에서 별다른 목적지나 서두를 필요 없이 느긋함을 즐기는 시간을 의미하죠. 하루하루 새로운 산책길을 만들어 보고 싶은 공주. 오늘 밤 산책은 여기까지.
40분 남짓의 길지 않은 산책.
오늘도 잘 쉬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쯤을 걷고 있나요. 편안하길 바랍니다.
#당간지주 #반죽동당간지주 #대통사지 #고양이공원 #반죽동공원 #공주고양이 #고양이마을
#제민천 #제민천스토리 #마을스테이 #마을호텔 #마을여행 #공주가볼만한곳 #도보투어 #야경 #데이트 #산책 #공주여행 #데이트추천코스
[출처] [데이트 추천] 밤을 걷다, 소도시 공주|작성자 제민천스토리